잊을만 하면 써보는 tmi 

출장기간 내내 라면, 김치볶음밥, 감자칩으로 저녁을 먹다가 마지막날엔 한번 흥청망청 먹어보자 하고 현지 미식가에게 추천 받은 레스토랑

The IVY. 1917년부터 운영했고, 지금도 꾸준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맛은 말해 뭐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봤어요.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새로운 방식에 눈이 돌아가기도 하는데..

정통을 지키며 꾸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이번 출장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500년된 재단, 9년간의 이해관계자 릴레이션십빌딩, 그리고 시티즌UK의 조직화방식.. 등등 

우리가 시간을 견디며(?) 고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림
어제 제1398차 수요시위에 다녀왔어요.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12시 광화문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시위가 27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위는 어김없이 민중가요 '바위처럼'으로 시작되었고, 많은 청소년들이 자유발언대에 올라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부끄럽게도 처음 수요시위에 참석한 저는 요즘 청소년들이 민중가요를 따라 부르고 율동을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 청소년에게 물어보니 "'바위처럼'은 이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이니까요."라고 답했습니다. 27년 동안 시위에 참석한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상징이라는 말이겠죠. 이 사실을 아는 청소년들에게 '바위처럼'은 단순히 선호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오래오래, 꾸준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우문을 던진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