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프로젝트 #월요일 #네지다노프의도덕책읽기 #루시드폴 #물이되는꿈 #오늘은저도죄송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저도 오늘은 급 음악 사연으로... 모쪼록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네지다노프라는 애칭은 러시아의 소설가 투르게네프의 <처녀지>라는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인데 스무살 무렵에는 엄청 감정 이입을 했더랬죠.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는 애칭입니다. (사실 이젠 네지다노프에 전혀 공감하지 않지만 ㅋ)
저희 회사에서는 상호 애칭으로 부르는데 차마 네지다노프를 쓰긴 곤란해 급조하여 만든 것이 바로 ‘물꿈’입니다. 네. ‘물이 되는 꿈’ 루시드폴의 음악에서 따왔어요.
해당 프로젝트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드렸지만 노자의 말처럼 저도 물이 참 좋거든요.
물은 생명이 태어나고, 물은 형태 없이 어디에서나 자신의 몸을 맞추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며
물은 틈새를 메우고, 물은 갈증을 해결해주고,
물은 씻겨주며, 정작 물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물같은 이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일상은 너무 고체처럼 살고 있어 슬프네요.
하지만 오늘도 꿈꿔 보렵니다.
가사 전문을 옮겨 봅니다.
물, 물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꽃, 꽃이 되는 꿈
씨가 되는 꿈, 풀이 되는 꿈
강, 강이 되는 꿈
빛이 되는 꿈, 소금이 되는 꿈
바다, 바다가 되는 꿈
파도가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별, 별이 되는 꿈
달이 되는 꿈, 새가 되는 꿈
비, 비가 되는 꿈
돌이 되는 꿈, 흙이 되는 꿈
산, 산이 되는 꿈
내가 되는 꿈, 바람이 되는 꿈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모래가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물, 빗물이 되는 꿈
냇물이 되는 꿈, 강물이 되는 꿈
또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하늘이 되는 꿈, 물이 되는 꿈
: 루시드폴, <물이 되는 꿈>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은 애칭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