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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t bacharach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1970)
처음 음악이란 것이 참 아름다운 것이구나 느낀 것이 5~6세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영화 사운드트랙이나 스코어 등의 앨피를 퍽 가지고 계셨죠. 그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잠을 자던 나는 고스란히 곁에서 그 음악들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불 꺼진 방에 홀로 앉아 전축(이라는 표현이 제일 어울리는) 불빛에 기대어
'내일을 향해 쏴라'에 삽입된 버트 바카락의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를 조용히 들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문득 떠오릅니다.(아마 활동가셨으면 이 빠띠에 초대했을 수도...내향적이셔서...)
그래서 그런지 비가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곡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완벽한 팝음악을 떠올릴 때도 함께 생각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를 추천드리며 이만 저는 다시 불꺼진 방으로 사라져 보겠습니다...
풍년
아버님이 활동가가 아니라 아쉽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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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활동가가 아니시지만 그 시절을 살아오신 분들에겐 기본적으로 배울 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가계에 대한 기록물을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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