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부끄뮤직봇 #퇴근길음악
lamp - 面影 (2007)
무언가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후 외근이 있어서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에요.
아마도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았기 때문이건 바람을 타고 출렁이며 어딘가로 나아가는 꽃가루를 보았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들썩이며 걷는 사람들이 눈 앞에 반복적으로 지나가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듬직하고 확고한 사람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은데
저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흔들리는 이가 좋더라고요.
연약함 속에 숨어 있는 그 아름다움이 좋아요. 행복이란 그런 불안함 속에서 그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싶고요. 어떤 식으로는 @풍년 님의 말씀처럼 이상의 흔들림을 유연함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 사람과 대화하면 질릴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나른함 속에서 서로 말을 잃어도 불쾌하지 않을테니 말예요.
‘밤이 오면 두 사람은 이유도 없이 이야기를 했어
끝나지 않을 꿈 속에서처럼 언제까지나’
오늘 추천 드릴 노래 속의 화자도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 같습니다. 좋은 말상대와도 같은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씽
아아 공감합니다. 저는 연약한 사람들끼리 돌아가면서 듬직한 사람이 되는 분위기가 좋더라구요. 맘이 가벼워지네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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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연약함에서 오는 불안함. 그 속에서 행복의 의미가 있다는 글귀가 큰 울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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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
lamp 라니.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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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씽 오오 그것 참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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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달리 유한의 삶을 사는 우리네인데 무한을 사는 것처럼 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한계를 알아야 비로소 너그러워질 수 있잖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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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시스 오. 팬이세요? 반갑습니다. 곧 새앨범이 공개될 것 같아요.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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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
@네지다노프 오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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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저는 흔들리는 모습하면 울창한 숲이 생각나요. 시원한 바람이 슥 불면 나뭇잎들이 사라락 흔들리고,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도 춤을 추니까요. 그나저나 일본어에는 '나뭇잎 사이로 떨어지는 햇빛'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고 해요. '코모레비'라고 하는데 네 음절로 정리하니까 굉장히 효율적인 느낌이라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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