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부끄뮤직봇 #퇴근길음악

 

https://youtu.be/GiuxvmiULhI

spitz - minato (2016)

 

@풍년님의 바통을 받아, 오늘은 왠지 출장 스폐셜로 꾸며지는 듯하지만...

저는 지금 여수로 출장을 가고 있습니다. 낯선 곳보다는 익숙한 곳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바다가 가까운 지역으로 갈 때는 찍고 돌아오는 수준의 일정이라도 살포시 기대가 되곤 합니다.

 

바다를 좋아해서 그런지 어린 시절 섬 혹은 바닷가 마을에서 자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간혹 하곤 합니다. 검게 탄 얼굴에 물질도 척척 해내는 그 특유의 강인함. 생명력 가득한 이미지라고 할까요? 물론 이제 현실 생활은 도시나 어촌이나 엇비슷하겠지만요.

그렇게 내가 바닷가 소년이었다면 매일 항구에 어슬렁 거리며 배와 사람이 드나드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동경과 두려움이 교차하겠죠. 각종 어류를 구경하는 것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혹 정약전처럼 어보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르죠.

동시에 항구는 쓸쓸한 이미지도 같이 가지고 있는데요. 헤어짐 자체도 그러하겠지만 기약이라는 측면에서 비극성은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연결과 분절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항구, 생각해보니 바닷가 소년은 그 만남과 기다림의 시간 사이에서 강인해지고 충만해지는 것은 아닐까도 싶네요.

 

하여 오늘의 퇴근길 음악은 ‘항구’입니다. 저의 최애 밴드이기도 한 스핏츠의 근작입니다. 아마 들어보시면 제가 앞서 말한 항구의 이미지와 무척 닮은 곡이라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뮤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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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최애밴드가 생각보다 일찍 등장했군요. @네지다노프 글 보고 저의 최애감독 중 한명인 가와세 나오미의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가 생각났어요. 영화 속 아이들에게 빙의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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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씽 노래 제목이 ‘항구’에요. 50대의 소년들이시죠. 말씀처럼 뮤비도 담박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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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풍년 아마 계속 나올 듯요 ㅋ /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꼭 찾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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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네지다노프 저는 최애밴드 아껴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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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다노프
@풍년 소중한 것은 두고두고 아끼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근데 머릿 속에 떠오르니 못참겠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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