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부끄뮤직봇 #출근길음악
활동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연결하고, 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활동가라는 직업(또는 역할)은 말그대로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용하고 내향적인 활동가들도 있습니다. ‘내향적인 활동가’라는 정체성은 얼핏 엇박자를 이루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나는 이 일에 적합하지 않은 걸까, 이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 성향을 바꾸어야 할까 고민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쩌면 먹고사니즘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만물은 어떤 관계에 접속하고, 어떤 자리에 배치되는지에 따라 자신에게 잠재된 무한한 역량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활동가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가는 의외로 수줍음이 많다>는 그런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관계, 따뜻하게 지지해주는 관계를 쌓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방식대로 작지만 의미있는 일을 만들면 어떨까요?
우리는 먼저 동료를 찾아나서기로 했습니다. 날마다 수취인 불명의 유리병 편지를 바다에 띄우는 노인처럼, 날마다 음악편지를 전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먼저 말 걸기에 서투른 수줍음쟁이의 방식이랄까… 영화 <500일의 썸머>보셨나요? 엘레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토끼와 썸머가 처음 대화를 나누는데, 두 사람을 매개한 스미스의 노래입니다.
The Smiths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1986)
https://youtu.be/3r-qDvD3F3c